Director's Note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 휴대폰이 내 나름의 멋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 핸드폰 케이스를 잘 쓰지 않았다. 덕분에 내 핸드폰은 늘 패인 모서리와, 화면 잔뜩 생긴 크고 작은 흠집이 가득했다. 밤낮 없이 일하던 디자인 회사 직장인 시절, 한 바탕 깨지고 난 날에는 그 모양새가 괜히 내 모습 같기도 했다. ( 분명히 조심한다고 했는데 ... ) 어느 날 문득 책상 위에 놓인 여기저기 상처 난 핸드폰을 가만 보다가,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깨진 것을 보는 일이 썩 기분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 얼굴보다 더 자주보는 게 이 물건인데! 가까이 두는 물건에 기분이 담긴다는 것을 서서히 느낀 후, 마음에 드는 폰케이스 찾기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과했던 나의 케이스 찾기 여정 Check List 1.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심심하지 않을 것2. 위트있지만 너무 키치하지 않을 것3.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4. 모두에게 어울리는 보편적인 디자인 일 것 모든 걸 부합하는 제품을 꽤 오래 찾아 헤맸다.그러나 그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른 답을 찾았다. 무슨 답 ? 내가 만들자 !무엇을 ? 기분 좋은 물건 ! 그렇게 찾지 못한 해답으로부터 지금 SANSA의 스테디셀러 제품이 탄생했다. 나는 이제 더이상 깨진 물건을 마주하지 않는다. 가까이 지닌 것들 안에 스며드는 기분의 힘을 믿는다. 때문에 나와 가장 가까이 지내는 물건은, 되도록 밝고 맑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햇빛을 보면 햇빛의 글이 떠오르고, 사랑을 받으면 사랑의 글이 떠오르는 것처럼. 기분 좋은 것들로 둘러 쌓인 삶, 꽤 아름다울지도 ! 노트의 글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