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세상은 실로 방대하다. 때문에 처음 차에 입문하려고 하면, 마음이 썩 가볍지만은 않다. 차의 역사도 알아야 할 것 같고, 숙우나 다관 등 다구들의 어려운 이름도 외워야 할 것 같고, 제대로 된 순서를 갖추지 않으면 제대로 된 순서를 갖추지 않으면 ‘나 요즘 차 마셔’라는 말을 선뜻 꺼내기 어려운 기분이 든다. 사실 멋쩍게도 이는 모두 내가 겪었던 생각이다. 입문자는 입문자가 가장 잘 아는 법! 병아리 입문자의 시선으로, 차와 친해지는 쉬운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Tip 1. 익숙한 이름의 차를 찾자.백호은침, 황산모봉… 멋져 보이는 차 이름과 함께 아리송한 마음이 함께 올라온다.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시작도 늦어진다. 그래서 제안하는 첫 번째 팁은 익숙한 이름의 차를 고르는 것! 혹시 추천이 필요하다면, ‘호박차’와 ‘작두콩차’를 추천한다. 둘 다 카페인이 거의 없고, 구수하고 달큰한 맛이 매력적이다. 물처럼 훌훌 털어 넣기에도 참 좋은 차. 시작이 반이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자. Tip 2. 티 필터를 이용해보자. 잎차를 마시려면 잎을 우리고 걸러 주는 차 도구가 필요하다. 개완, 숙우, 거름망 등 다양한 다구들이 있지만 아직 갖추지 않았다면, 티 필터를 추천한다. 티 필터는 차잎을 넣어서 만드는 DIY 티백(=빈 티백)이다. 이 티 필터에 원하는 잎차를 적당히 담고, 끈으로 조여서 묶어 주면 나만의 티백 완성! 나는 맥파이앤타이거의 생분해성 티 필터를 애용하는데, 이런 티 필터는 쿠팡이나 네이버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Tip 3. 좋아하는 차 상점 리스트 ➊ 맥파이앤타이거 | 다양한 종류의 차와 심플한 차 도구들➋ 연화차 | 제주 조천읍의 아름다운 티하우스➌ 우화 | 공간과 패브릭 & 차, 커피 그리고 제철 먹거리➍ 무릉 | 마음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튜디오 (차는 DM 구매) Tip 4. 우선 마셔보자, 뭐든 !더 이상의 공부보다는, 지금 내 눈에 들어온 차를 하나 사보자. 여러분의 즐거운 차 생활을 응원하며 ! (무럭 무럭 같이 배워요, 우리.. ♥) 혜진 | SANSA의 디렉터.얕고 넓은 취미가 많다. 그 중 차와 명상의 시간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