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년을 맞이하며 | 혜진 & 토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꽤 긴 담화가 이루어 질 예정입니다. 함께 수다떤다는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넉넉한 시간을 곁들여서요 :) 3주년을 맞이하며 2022년의 SANSA 소소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두 분 다 잘 지내셨어요? 혜진 : 안녕하세요. 소소님! 브랜드 일로 만난 건 진짜 오랜만이네요. 소소 : 그러니까요. 우선 3주년 너무 축하드려요! 기쁜 날에 제가 함께 얘기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3주년을 맞이하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 퇴사 후 배 타고 제주로 떠나던 날 혜진 : 22년에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넉 달 뒤에 이 브랜드를 오픈했을 때 목표가, '우선 3년만 버텨 보자'였거든요. 근데 그게 벌써 오늘이네요. 근데 체감상으로는 아직 1년밖에 안 된 것 같아요. 토니 : 제 주변에 사업하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다들 1년도 버티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런데 3년을 거의 혼자 운영해 온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타이밍 좋게 합류하게 돼서 도쿄 출장이나 교보 팝업 같은 굵직한 이벤트를 함께 꾸려 나가고 있는데, 재밌어요. 혜진 : 그리고 가장 큰 마음은, 고객님들에 대한 감사함이에요. 저보고 제발 휴가 좀 가라면서 (웃음) 등 떠밀어 주시기도 하고, 계절마다 안부도 물어주시고요. 이제 몇몇 고객님들은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눈에 익어요. 그 응원 덕분에 3년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 일한다는 것 함께 일하게 된 토니 팀장 소소 : 그러고 보니 원래 혼자 운영하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팀원들이 한 명씩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혜진 : 그전에는 팀 형태보다는, 필요한 시기마다 지인분들과 협업하는 형식으로 일을 했었어요. 지금 소소님도 그 무렵 함께했었죠. 올해는 함께하는 힘을 믿어 보고 싶어서 팀을 꾸렸어요. 물론 이것도 일시적이긴 하지만요. 소소 : 혹시 그런 마음이 생긴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어요? 혜진 : 제가 사실 작년에 번아웃이 크게 왔었어요. '평화 상점이라는 타이틀을 걸어 놓은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내가 진짜 평화를 전달하고 있는 게 맞나?' 이 고민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답 안 나오는 일을 붙들고 있다 보니 무기력함이 극도로 커지더라고요. 몇 달을 그렇게 지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들한테 SOS를 보냈어요. 그렇게 토니가 가장 먼저 합류해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과 물류를 함께 도와주고 있고, 그 다음은 해리가 합류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획 업무를 함께 하고 있어요. 토니 : 그때 제가 마침 다니고 있던 직장도 퇴사할 무렵이었고 같이 일해 보면 재밌겠다 싶더라고요. 처음에는 사실... 재미보다는 사람 살리는 느낌으로 함께 하긴 했지만요. (웃음) 극도의 다름이 주는 시너지 연구원 시절 토니 팀장. 장 건강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소소 : 토니님은 연구개발쪽에 있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산사에 합류하게 되신거에요? 토니 : 우선 저랑 굉장히 다른 성향을 가진 분과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엠비티아이로 살펴보니까 실장님은 ENTP, 저는 ISTJ 더라고요. 저는 평생을 연구 개발쪽에서 일을 해왔고, 실장님은 디자인쪽에서 일을 해와서 사고 과정부터가 다르더라고요. 완전히 반대인 사람들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이 있을거라고 봤어요. SANSA의 브랜드 브로셔 토니 : 그 중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브랜드 이야기에요. 산사가 '평화'라는 어떻게 보면 조금 식상할 수 있는 단어를, 신선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는 걸 보면서 그 안의 생각들이 궁금했어요. 마침 제가 연구했던 분야가 정신 건강 쪽이었거든요. 혜진 : 확실히 일을 같이 할 때, 공통의 목표가 있는게 좋더라고요. 토니는 정신 건강, 저도 비슷하게 마음의 평화. 그리고 두명이다보니 꿈의 크기를 점점 더 키우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작년까지는 좀 작게, 제품 위주로 평화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좀 더 다양하게 확장해 보려해요. 오프라인 모임이 될 수도 있고, 매거진형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요. 다만 늘 그랬듯 빠른 속도는 아닐 것 같아요. 그건 능력밖이라. (웃음) 10년 목표에 대해 고요히 멈춰 있는 것 처럼 보여도, 늘 바삐 움직인다. 사진은 4월의 도쿄 출장 토니 : 개인적으로 산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에요. 1인 브랜드가 브랜드 방향성을 가지고 거시적으로 움직인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근데 산사는 3년동안 그렇게 해 왔고 또 앞으로의 5년, 10년도 개략적인 계획이 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목표가 더 커지게 되고요. 소소 : 와, 10년 계획도 있나요? 모든 디자인 업무는 산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다. 혜진 : 아, 거창한 건 아니고요. 앞서 얘기했던 것던 내용이에요. 평화 찾는 법을 꾸준히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지금은 손 안에 쥐어지는 작은 제품을 만들지만, 5년 내로는 더 다양한 삶의 아이템으로 확장하고, 10년 내로는 공간과 행동을 함께 곁들이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구체적인 형태를 찾기 위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는 단계인데, 아직 많이 부족하죠. 3년밖에 되지 않았고, 풀리지 않은 고민만 한가득이에요. 토니 : 평화 나누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제 언어로 치환하자면 그게 행복 찾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차피 살아가야 하는 삶이라면, 이 시대에 필요한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제 관심사인 정신 건강 부분과 접점이 있기도 하고요. 명상과 맞닿아 있던 여러 순간들 혜진 : 그래서 재밌어요. 어쨌든 그 목표 덕분에 웃으면서 뛰어가던 넘어져서 울던, 다시 일어나서 가야겠다는 힘이 생겨요. 소소 : 대단하세요. 명상 지도자 자격증도 따셨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오랜 기간 명상을 해 오셨잖아요. 혜진 : 왠지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 작게나마 증명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년에 명상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고객님들이 저희 브랜드를 봤을 때 이런 부분들이 쌓여서 깊이나 신뢰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고요. 사실 이십 대 때부터 명상 쪽에 관심이 많아서 해 오긴 했지만, 겉핥기식이었거든요. 소소 : 저는 그런 모습들이 브랜드에 은은하게 묻어나는 게 참 좋아요. 이 브랜드는 좀 남다르다, 이런 생각도 들고. 혜진 : 감사합니다. (웃음) 철학자가 아니어도나눌 수 있는 평화 혜진 : 예전에는, 마음의 평화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명상을 가르치거나, 철학자가 되거나, 요가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잘 생각해 보면요. 엄마가 방문 열고 '공부해라' 하면 오히려 안 하게 되잖아요. 근데 옆에서 누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면 나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그래서 아예 접근을 다르게 해 보려 했어요. 배워서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애초에 다 같이 배워 나가는 연대는 어떤가? 하는 식으로요. '나 이렇게 살고 있는데, 마음이 꽤 편하고 좋네요. 같이 해 볼래요?' 라고 말을 건네는거죠. SANSA의 마음레터 토니 : 그래서 여기서는 가벼운 실천을 계속 이야기하려고 해요. 제품에 평화 키워드를 담는건 물론이고, 특히 마음 레터가 반응이 좋아요. 저번 레터 주제는 '잠들기 전 기분 좋았던 일 한 가지 떠올려 보기'였고, 이번 7월 레터 주제는 '비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 찾기'거든요. 마음 미션은 어렵지 않아서 한 번쯤 해 보면 좋은데, 누가 해보라고 하지 않으면 굳이 하지 않는 것들이죠. 혜진 : 맞아요. 나를 위해서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그것에 대한 가이드를 계속 주고요. 예를 들어서 명상원부터 대뜸 가는 건 어렵지만, 집에서 비를 즐기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일은 비교적 쉽잖아요. 소소 : 저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저만의 비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요. 벌써 마음이 좀 따뜻해진 기분이에요. 소소 : 그나저나 인터뷰 시간이 벌써 한 시간 훌쩍 넘었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이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실까요? 토니 : 요즘엔 '지금 하는 일들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 걸까'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이 고민을 ‘과학과 연구’에서, 이제는 ‘일상 소비재를 통한 작은 행복’으로 변화하고 있는 여정을 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는 과학 + 일상 소비재가 될 수도 있겠네요.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의 행복을 찾는 것에 기여할 수 있는 도구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이 여정을 재밌게 이어가보고 싶습니다. 혜진 :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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