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 쌓아 올리는 삶 | Sujipseo, 서지원 대표

‘적는 일’, 하루에 얼마나 하시나요? 솔직히 저는 펜보다는 노트북이나 패드를 사용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이 적는 일을 아름다운 삶의 조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후암동의 멋진 기록 상점 수집서 Sujipseo의 서지원 대표님을 소개할게요. 01. 종이 위에 쌓아 올리는 삶 Light Book | © Sujipseo. All rights reserved. 혜진 : 제가 수집서를 알게 된 건 다이어리 때문이었어요. 담백하지만 작은 킥포인트가 있는 제품을 참 좋아하거든요. 수집서 다이어리가 딱 그랬어요. 지원 :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다이어리를 진짜 많이 샀었어요. 그런데 막상 제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가 없더라고요. 간결하면서도 언제나 기록하기 편한 다이어리요. 그래서 내가 한 번 만들어 보자 했고, 덕분에 이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수집서의 서랍 다이어리 혜진 : 사실 저는 꾸준히 다이어리를 쓰는 성격이 되지 못해서, 부지런히 기록하는 분들을 보면 너무 멋져 보여요. 지원 : 저에겐 다이어리를 쓰는 일이 기록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얇은 종이 위에 하루부터 몇 년까지 인생 전체를 기록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만든 점, 선, 면 안에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다는 게 감격스러울 때도 있어요. 들러주신 분들의 방명록 지원 : 더 나아가서 고객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도 들어요.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지만 우리는 같은 다이어리 위에 삶을 적잖아요. 이것이 저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종이 위에 우리 삶이 더불어 그려지는거죠. 그리고 올해 오프라인 공간을 열고 그 연결감이 배가 되었어요. 가끔 수집서 다이어리를 끝까지 채워서 가져 오시는 손님분들이 계세요. 솔직히 저도 다 채우기 힘들 거든요. 삶, 사랑, 이야기. 저는 제 이야기를 적는 일만큼 다른 분들의 사는 이야기도 참 궁금해요. 02. 나만의 기록 장면 만들어보기 수집서 업무 공간의 한 켠 혜진 : 지원님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에요? 지원 : 기록은 농밀한 사고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우리는 급하고 거친 생각을 머릿속으로 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한 번 내 생각을 정제하게 돼요. 거친 것들을 부드럽고 윤기 나게 다듬는 과정. 그 과정이 기록이 주는 아름다운 힘인 것 같고요. 수집서의 기록 도구들 혜진 : 맞네요. 요즘은 라이브한 매체나 상황이 많아져서, 거칠게 생각한 것을 그대로 말로 뱉는 일도 함께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다듬는 일을 잘 못해서 가끔 주변 사람들과 오해가 생길 때가 있거든요. 하하. 거친 생각을 윤기 나게 다듬는 일. 저도 배워야겠어요. 지원 : 기록하는 데에 재미를 붙이려면 이런 방법도 좋아요. 기록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저는 퇴근 후에 집에서 어둑한 조명 하나 켜 놓고, 위스키 한 잔 곁들이며 적어 내려가는 시간을 좋아하는데요. 수집과 기록을 결과물로만 보지 않고 적어 내려가는 과정까지 넓게 보면, 기록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03. 기록, 그리고 휴식 혜진 : 얘기를 들어 보니 지원님에겐 적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깊은 휴식을 줄 것 같아요. 혹시 지원님은 휴식을 어떻게 챙기시나요? 저희처럼 사업하는 사람들은 워낙 일에 떠밀리다 보니 휴식을 챙기는 게 진짜 쉽지 않잖아요. 지원 : 그쵸. 제대로 쉬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우선 말씀 주신 것처럼 저는 기록하면서 휴식하는게 가장 커요. 그게 아니라면 저는 ‘숙면’으로 휴식을 챙기기도 해요. 사실 저는 진짜 잠이 많거든요. 하루에 10시간은 자야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하하. 그래서 좀 더 깊은 휴식이 필요할 땐 침대로 가요. 연희동 프로토콜 / 사진 클릭 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이동합니다. 혜진 : 역시 지원님만의 휴식 방법이 확실하게 있을 것 같았어요. 혹시 기록하며 쉬기 좋은 공간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지원 : 연희동 프로토콜이요. 평소에 너무 좋아해요. 창밖에 일렁이는 나뭇잎과 열심히 작업하는 주변 분들이 뭐라도 적고 싶게 만들거든요. 또 하나 추천 드리는 것은 바로 대자연이에요. 그냥 자연 말고 완전히 웅장한 자연이요. 저는 가끔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요. 평소에 보기 힘든 웅장한 대자연이 이 세상에 참 많더라고요.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에서 이런 글이 나와요.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나는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이 구절에서처럼, 대자연 앞에서는 커다랗게 느껴졌던 모든 걱정과 불안이 옅어져요. 마음이 시원하게 환기되는 것처럼요. 04. 마무리하며 ‘적는 일’을 이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 나눠 본 적이 있을까요. 후암동 수집서에서 새 다이어리를 사서 나오는 길, 문득 오늘 밤에는 어둑한 조명 아래에서 펜을 들어 보고 싶어졌어요. 거칠었던 하루의 생각들을 윤기 나게 다듬어 종이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시간. 그것이 바로 수집서가 말하는 ‘종이 위의 삶’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달도 월간평화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집서 Sujipseo 스토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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