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기록....jpg. 사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술, 그리고 곁들이는 안주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더운 날에는 냉면에 소주, 비 오는 날에는 빈대떡에 막걸리를 어떻게 참냐면서요.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먹기가 어려워져, 마시는 재미를 차로 대체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비 오는 날이면 역시나 그럴싸한 안주에 막걸리가 너무나 입에서 당기곤 합니다. 그래서 안주를 가져와봤어요! 혹시 술 안주 말고 차(茶) 안주 들어보셨나요? 참, 이번 컨텐츠는 차 전문가 시현님이보내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약은 약사에게 차는 무릉에게 (@mumureung_poetry) 고소한 톳 주먹밥 & 일본 센차Tip. 안주라면 자고로 든든해야 제맛 일본 센차는 쌉쌀하고 달큰한 우마미(Umami), 즉 감칠맛이 돋보이는 차예요. 센차의 은은한 단맛은 밥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한층 더 살려줍니다. 그래서 주먹밥과 즐기기에 참 좋아요. 주먹밥도 종류가 참 많은데, 얼마 전에 만들어 먹은 톳 주먹밥을 추천드려요. 감칠맛과 더불어 씹히는 맛까지 너무 재밌어요. 톳 주먹밥 간단 레시피 (1) 톳을 깨끗이 씻어서 밥솥에 넣고 밥을 짓습니다.(2) 다 지어진 밥과 양념간장을 곁들이거나, 참기름으로 비벼서 주먹밥을 만듭니다.* 양념 간장 : 양파 1/4개 다진것, 깨 1스푼 + 간장 1 + 물 1 백차 & 새콤달콤한 자두Tip : 꿉꿉한 날을 상쾌하게 부드럽고 은은한 꽃향이 매력적인 백차는 새콤달콤한 자두와 만나면 마치 봄날 산책하듯 상큼함이 입안을 가득 채워요. 자두의 산뜻함이 백차의 섬세한 단맛을 살짝 끌어올려 주니, 둘이 함께라면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한국 녹차 & 참외 샐러드Tip. 프로슈토를 얹어 색다르게 시도해봐도 좋아요. 구수한 한국 녹차와 달콤하고 시원한 참외의 조합은 나른한 주말과 잘 어울려요. 여기에 프로슈토를 얹으면 색다른 느낌의 안주가 탄생합니다. 내가 원하는 주말의 무드에 따라 참외 + 녹차 안주를 즐겨보세요. 얼그레이 홍차 & 진저쿠키 Tip. 비 오는 날엔 달큰한 향이 필요해요. 베르가못 향이 상큼하게 퍼지는 얼그레이 홍차와 알싸한 진저쿠키의 만남은 찻잔 속 작은 파티 같아요. 따뜻한 차 한 모금에 진저쿠키 한 입이면, 비 오는 날도 어느새 달콤하고 향긋한 시간으로 변신! 육계 & 짭짤한 치즈스틱과 크래커Tip. 짙은 분위기가 필요한 밤이라면 진한 계피향이 코끝을 톡 쏘는 육계는 짭짤한 치즈스틱과 크래커와 찰떡궁합이에요. 고소함과 감칠맛이 만나 입안에서 작은 축제가 벌어지니, 이 날은 술 대신 차를 마셔도 좋아요. 요즘에는 확실히 술보다는 건강한 웰니스 음료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게 느껴져요. 이번 여름에는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 대신 그날에 어울리는 차 한 잔 즐겨보시는 것 어떠세요? 연희동 무릉 @mureung_poetry주소: 서울시 연희로 11마길 23, 102호인스타그램: instagram.com/mureung_poetry